카페 굿즈, 정체성을 잃지 않는 품목 선택 방법

카페 굿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이제 음료라기보단 현대인의 포션이 되었습니다. 카페에 가는 건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생존형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카페에서도 속도를 중시하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계산대 근처에서 판매하고 있는 카페 굿즈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런 카페 굿즈에는 장소,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이 가득 녹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굿즈를 구매하면서 장소에 대한 여운을 되새기기도 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는 거죠!

한국에는 다른 나라보다 카페 수가 많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부터 개인 카페, 테이크아웃 전문점까지 사무실이 많은 도시에는 세 걸음마다 카페 하나를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이렇게 카페가 많다면 당연히 카페마다 자신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맛이나 속도, 가격 등은 별도로 앉을 자리가 없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채택할 수 있는 전략이지만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카페라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주로 색상, 인테리어 콘셉트, 음악 등을 이용해서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도 색상은 자주 사용하는 전략인데 로고 색상 배치를 이용해, 멀리서도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카페들은 카페 굿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밖에서도 카페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카페를 연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거나 카페와 관련 있는 소품 위주로 구성합니다.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경험 말고 기념할 수 있는 경험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관광지를 갈 때도 기념품 샵을 필수 코스로 넣는 것처럼 카페마다 다른 굿즈를 모으는 걸 취미로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순간의 짧은 경험으로 기억 속에 남는 것이 아니라 실물이 남는 상품이기 때문에 카페에서는 카페 굿즈 도입에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디자인과 품목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많은 카페에서는 카페 굿즈 제작에 어떤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커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제품을 이용한 카페 굿즈]


먼저 카페에서 살 수 있는 MD 상품을 떠올리면 어떤 제품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텀블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텀블러는 다들 카페에서 한두 개씩 구매해 본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올해부터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주는 환경친화적인 이벤트도 연다고 하니 더더욱 텀블러 구매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분해가 가능한 용기를 이용하는 등 카페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새로운 라인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텀블러를 카페 굿즈로 제작할 때 필수 요건은 로고입니다. 로고 디자인은 카페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든 이용해서 디자인에 넣는 편입니다. 프린팅을 이용하기도 하고 색을 추출해 텀블러 색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각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커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제품은 구매로 이어지기 쉬워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굿즈 종류이기도 합니다. 유리잔, 머그잔, 티팟 등이 있겠죠? 하지만 이런 품목은 최소 주문 수량이 높기 때문에 개인 카페에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카페 굿즈입니다. 실제로 제작한다고 하더라도 단순 인쇄로 변형을 주는 정도로만 가능합니다.

카페 굿즈 코스터 티 매트

그리고 여기서 조금 확장되면 머들러, 트레이, 티코스터 제작을 기획해볼 수 있습니다. 커피, 티타임과 연관이 있지만, 부수적인 소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디자인적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피가 작고 별도의 기능이 요구되지 않는 제품은 최소 수량도 텀블러 등의 제품보다는 적기 때문에 아크릴로 제작하는 제품이라면 최소 수량 기준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커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열성 팬용 굿즈]

카페 굿즈 클립 키링


카페에서는 코어 팬층을 위해서 커피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굿즈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예시로 에코백이나 보석함, 다이어리, 키링, 달력 등이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음료, 커피와는 관련이 적지만 카페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목적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공간을 선물하기 위해 제작되는 상품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브랜드의 분위기를 담기 위한 카페 굿즈를 제작할 땐 인테리어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특히 색이 주는 효과가 유난히 큰 편입니다. 키링 등의 장식 도구는 대표 메뉴를 본따 만들기도 하고 각 브랜드 매장의 특성에 따라 대표적인 소품이 있다면 그 소품을 메인 디자인으로 살리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런 독특한 굿즈는 시즌 한정으로 출고되는 수량이 적은 편이라 줄을 서서 구매하는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다이어리나 달력은 연말 시즌 제품 성격이 강해서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음료 구매 시 쿠폰을 발행해 쿠폰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증정하는 전략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카페 굿즈의 핵심은 디자인이고, 카페의 특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나 그 카페의 굿즈구나 하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시 어떤 굿즈 제작이든 디자인의 중요성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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