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대금 결제 방법 3가지와 특수 결제 방식

무역 결제 조건에는 선지급 방식, 동시 지급 방식, 후지급 방식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우리가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상황으로 비유하자면 ‘일시불인지 할부인지’가 가장 흡사합니다. 반면 무역 대금 결제 방법은 신용 카드로 결제할 것인지, 현금으로 결제할 것인지, 포인트 결제인지 등으로 빗댈 수 있습니다.

무역 대금 결제 방법

큰 금액이 오고 가는 국제 거래에서의 결제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송금방식, 추심방식, 신용장 방식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메인이 되는 세 가지와 여기에 속하지 않는 특수한 결제방식까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수입자가 수출자에게 직접! 송금 방식]

가장 먼저 소개할 송금 방식(transfer)은 구매자가 판매자에게 바로 대금을 송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오늘 소개할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빠르게 결제가 완료되기 때문에 급히 현금을 확보해두어야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역 결제 방식 중 은행의 역할이 가장 적어 수수료도 낮으므로 국제 금융 거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도 사용합니다.

국내 금융 거래는 실시간으로 계좌의 금액이 이체되지만 국제 무역에서는 외화 거래이고, 큰 금액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송부해주기 때문에 수입자가 비용을 지불한 시점과 수출자의 계좌에서 확인되는 시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은행의 영업시간 동안 외화 송금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말에 걸쳐지는 경우 송금과 입금 날짜의 차이가 더 커지게 됩니다.

무역 대금 결제 방법

송금 방식은 지급 지시가 어떤 경로로 전달되느냐에 따라 전신송금방식, 우편송금방식, 송금수표방식으로 나뉩니다.

송금수표방식(demand draft: D/D)은 수입자가 수표를 수출자에게 우편으로 전달하고 수출자가 직접 이 수표를 현금화 하는 방식입니다.

우편송금방식(mail transfer: M/T)은 수입자의 은행이 수출자의 은행으로 보내는 지급 지시서가 우편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입니다.

전신송금방식(telegraphic transfer: T/T)은 전신을 통해 지급 지시가 전달되는 방식이며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는 송금 방식입니다.

[결제 요청합니다. 추심 방식]

추심(collection)은 수출자가 선적 후 대금 결제를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은행은 이 금액만큼의 지급을 수입자에게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수출자는 추심의뢰인(principal, drawer)이 되고 수입자는 지급인(drawee)이 됩니다.

선적을 하고 나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선적 서류가 발행되는데 수입자는 이 서류를 받아본 뒤 추심으로 청구된 금액을 송부합니다.

서류의 인도와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를 서류지급인도조건(documents against payment: D/A)이라 말하고 서류를 인도 받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서류인수인도조건(documents against acceptance: D/A)라고 합니다. D/P 방식은 수입자에게 부담이, D/A 방식은 수출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를 절충할 수 있는 기한부 D/P(usance D/P)방식도 있습니다.

추심 담당 은행은 제출받은 서류가 외관상으로 일치하는지 누락된 내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대금 지급을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든든한 신용장 결제방식]

신용장(letter of credit)은 은행이 수입자의 요청에 따라 발행하는 조건부 지급약정입니다. 수입자에 의해 발행되고 서류(신용장) 속에 기재된 조건과 필요한 서류가 충족되면 은행이 지급을 약속하는 방식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발행자도 높은 신용도가 있어야 하며 서류 자체도 높은 신용을 가지게 돕니다.

수출자는 은행이 지급을 확약하기 때문에 대금 회수에 대한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조건에 맞추어 선적 서류를 받아야 은행이 무역 대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수입자도 물건을 예정된 시일에 받을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역거래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신용장은 화환 신용장(documentary L/C)이며 상업송장(commercial invoice), 운송증권(transport document), 보험증권(insurance policy) 등의 선적서류 제시가 요구됩니다.

신용장 개설 비용, 수정 비용도 상당하고, 복잡한 절차로 인해 서류 심사 기간도 길어 급한 거래 건에서는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신용장 거래의 절차는

1. 수출자와 수입자의 무역 계약 성립

2. 수입자의 신용장 개설 신청

3. 신용장 개설 통지

4. 신용장 개설 완료 후 도착 통지

5. 물품 선적과 선적 증빙 서류 준비

6. 수출자가 수출자 은행으로 서류 제시

7. 결제(수출자 은행이 수출자에게)

8. 수출자의 은행에서 수입자의 은행으로 서류 전달

9. 결제(수입자 은행이 수출자 은행에게)

10. 수입자에게 서류 도착 통보

11. 결제와 서류 확보(수입자가 수입자 은행에게)

신용장은 은행이 대금 결제를 약속하지만 추상성의 원칙을 따르고 있어 제품의 품질 등의 요소까지 고려해주지 않습니다. 서류상의 내용 일치 여부를 심사해 대금 지급 여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수입자가 물건을 받고 품질 등의 이유로 불만족했더라도 정해진 기한 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기타 특수 결제 방식]

국제 팩토링 방식

국제 팩토링(international factoring)은 수출자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결제 방식으로, 팩토링 회사(factor)가 지급을 보증해주며 대금 회수 업무를 대행합니다. 지급은 보증하면서 신용장은 개설하지 않아 절차와 신용장 발행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포페이팅 방식

포페이팅(forfaiting) 방식은 급히 현금을 확보해야할 때 이점이 있는 방식으로 포페이터가 할인된 금액을 수출자에게 지불하고 수출자가 가지고 있던 수입자로부터 대금 결제를 받을 권리를 양도받는 방식입니다.

송금, 추심, 신용장으로 정리한 무역 대금 결제 방법 3가지특수 결제 방식 2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첫 거래에서는 거래 당사자간에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금 관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결제 방법을 사용하지만 거래가 계속되어 감에 따라 결제 수수료가 적고 빠른 방식을 이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 내부 방침에 따라 신규 거래는 위험이 적은 방법으로 지정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역 결제 관련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을 통해 남겨주시면 참고하여 새로운 포스트를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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