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결제 조건: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는 간단 정리

“고정 관념을 벗어나는 무역 결제”

무역 관련 공부를 하다보면 분명히 한글로 쓰여 있는데 전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장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무역 결제 부분은 ‘환어음’, ‘추심’ 등 단어만으로는 뜻이 가늠되지 않는 용어가 많습니다.

환어음의 뜻을 검색해보면 ‘어음의 발행인이 지급인에 대하여 일정기일에 일정금액을 일정장소에서 지시인 또는 소지인에게 무조건 지급할 것을 위탁하는 요식증권이며, 유통증권이다.(출처: 매일경제)’ 라는 설명이 있는데요. 환어음의 뜻을 알아보려했는데 어음이 무엇인지, 요식증권은 무엇인지 또 유통 증권은 무엇인지까지 새로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어려운 용어가 무역 결제 분야에 뛰어들어 보려는 사람들을 철벽 방어하고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원씨엠글로벌에서 알려드리는 무역 정보는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어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역 결제 조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려 하는데요. 일반 물품 거래와 국제 무역 거래의 지불 조건 차이와 결제 시기별 분류에 관해 이야기할 테니 끝까지 찬찬히 읽고 궁금했던 점을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거래란 무엇이고 어떤 조건이 있나]

일반적으로 물품의 거래에서는 돈을 먼저 내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교환하게 됩니다. 하지만 돈을 지급해야만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일상의 공식은 무역 거래에서는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국가 간의 거래에서는 거래 상대에 따라, 거래 품목에 따라 무역 결제 조건이 바뀝니다.

거래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원하는 것(재화, 서비스)을 제공하고 구매자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행위입니다. 거래 조건은 계약서에 미리 명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제품에 대한 조건으로는 어떤 상품을 몇 개나 보낼 것인지, 품질은 어느 정도 레벨을 충족해야 하는지, 개당 가격은 얼마인지가 있습니다. 배송에 대한 조건은 언제 어디에서 구매자에게 물건을 넘겨주게 될지, 운송에 대한 비용은 누가 부담하게 되는지 등을 꼽을 수 있고, 대금 결제에 대한 조건은 언제 결제를 할 것인지, 어떤 결제 방식을 이용할 것인지가 있습니다.

[무역 거래 별 결제 시기가 다른 이유]

이렇게 세세한 조건들 중 결제 시기 조건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일반 거래와 국제간의 무역결제는 차이가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이 차이는 무역거래는 실제 상품을 보지 못하고 구매를 확정하게 되고, 거래 금액이 크고, 분쟁이 생기면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시간과 비용의 문제로)는 점에서 옵니다. 개인 간의 거래보다 더 큰 위험을 안게 되는데 무역 결제 시기 조건이 이 위험을 판매자와 구매자가 분담할 수 있게 합니다.

[무역 결제 시기에 따라 분류하면]

무역 결제 조건은 선지급 방식, 동시지급 방식, 후지급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선지급 방식은 물품이 선적이나 수입자 측에 인도되기 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동시지급 방식은 선적서류나 물품을 받을 때 지불하는 방식, 후지급 방식은 물품이나 선적서류를 받고 난 뒤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물품의 인도나 선적’이라는 조건입니다. 수출국을 떠나면 수출자의 역할이 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국제 규칙인 인코텀즈(INCOTERMS 2020)에 따라 수출자가 수입국 내에서도 운송을 도맡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지급 방식의 대표 T/T in advance]

무역 결제 조건 TT

전신 송금 방식이라 명칭 되는 T/T(Telegraphic Transfer)는 수입자가 수입국의 은행에 수출자의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수입국의 은행은 수출국의 은행으로 연락해 수출자의 계좌로 송금해주고 in advance라는 조건이 붙으면 물건을 받기 전에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수입자의 입장에서는 물건이 선적 준비가 되기도 전에 결제부터 완납해야 하니 상품 품질이나 선적 지연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동시지급 방식의 대표 D/P]

무역 결제 조건 DP

D/P(Documents against Payment)는 서류 지급 인도 조건으로 추심방식의 하나입니다.

추심이라는 단어가 저는 너무 어려웠는데 간단히 말하면 판매자가 먼저 돈을 달라고 요청하는 무역 결제 방식입니다. 수출자가 선적한 후, 선적서류를 보내며 대급 지급을 요청하면 수입자는 선적서류와 돈을 교환합니다. 선지급 방식보다는 결제 시기가 늦지만 수입한 물건을 처분하기 전에 결제를 완료해야 해서 수입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지급 방식의 대표 D/A]

무역 결제 조건 DA

D/A(Documents against Acceptance)는 서류 인수 인도 조건으로 D/P 방식과 유사합니다. 수출자가 은행을 통해 대금 결제를 요구하는 추심방식의 일종입니다.

하지만 D/A는 수입자가 서류를 인도받고 서류가 만기되는 날 대금을 결제합니다. 물품을 인도했지만 결제가 완료되지 않으니 수출자가 부담을 느끼는 조건입니다. 수입자가 결제일 전 부도, 파산으로 지불 능력이 없어질 경우 대금을 회수할 수가 없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렇게 결제 시기별로 선지급 방식, 동시지급 방식, 후지급 방식으로 구분했는데요. 거래 당사자 간의 신뢰도에 따라 협의 후 조건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결제 시기는 거래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기계나 플랜트와 같이 육안으로는 불량 여부를 알 수 없는 제품군은 물건을 받아본 뒤 대금을 결제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정리가 목적이기 때문에 조건별 예시로 설명했는데요. 무역 결제 방법으로 구분하면 훨씬 더 복잡한 내용이 있습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을 신용장이 바로 여기 속하게 되는데요. 무역 결제 조건을 쉽게 이해하셨기를 바라며 다음번에도 간단하게 무역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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