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공병, 화학약품? 화장품? 무엇을 담을지도 고려해야

플라스틱의 발명은 인류의 폭발적 성장을 가속화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범용성이 높은 소재인 만큼 다양한 기능과 특성을 더하며 20세기를 주도하고 있는데요. 특히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플라스틱 공병 산업은 용기 범주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둥글고 깊은 병 모양은 고체, 액체의 구분 없이 보관을 용이하게 하고 공간의 활용도도 높이고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군별 용기 선정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는

1. 공병으로 활용하는 소재 중 왜 ‘플라스틱 공병’이 인기 있는지

2. 플라스틱 공병 제작의 목적은 무엇인지

3. 내용물이 달라짐에 따라 신경 써야 하는 특성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플라스틱 공병 사이즈별

[플라스틱 공병의 이유있는 인기]

병 타입으로 사용되는 소재는 크게 금속, 유리, 플라스틱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금속◆

장점

  • 소재 자체의 내구성이 높아 가스 함유 제품 등을 안전하게 보관 가능

단점

  • 모양 변형의 한계
  • 습기에 의한 부식에 약함
  • 높은 단가

◆유리◆

장점

  • 우수한 광택감
  • 내열성, 화학물질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 내용물의 변형이 적음

단점

  • 무게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
  • 충격이나 온도 변화 등 외부 요소에 취약해 파손될 가능성이 높음

◆플라스틱◆

장점

  • 복잡한 형상의 제작이 가능
  • 다양한 질감처리가 가능
  • 가볍고 저렴함

단점

  • 열에 약함
  • 투과성이 있어 완벽 밀봉이 어려움

이렇게 플라스틱은 유리와 금속이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대체제입니다. 하지만 가볍고 우수한 보존 능력까지 갖춘 용기가 필요하다면 플라스틱을 용기 소재로 선택하는데 망설임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다행히도 플라스틱은 다양한 첨가물을 합성해 고유의 성질을 변형할 수 있어 원하는 조건에 가까운 용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공병 세트

[플라스틱 공병 제작, 무엇을 위해?]

병 용기는 무언가를 담기 위해 사용됩니다. 왜 우리는 용기에 담아두고자 하는지, 용기 선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누어보겠습니다.

첫째로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자 하는 이유는 내용물의 보호입니다. 자급자족의 시대를 한참 지나쳐 오며 우리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제조를 잘하는 곳은 제작만을, 판매를 잘하는 곳은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하나의 물건이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제조사와 유통사, 판매사가 연합하게 되면서 운송이라는 작업이 끼어들게 됩니다. 운송 중에는 온도의 변화, 빛의 노출, 물리적 충격 등과 같은 상품에 위협이 될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용기에 제품을 담는 것은 화학적 손상이나 오염, 유실로부터 방패 역할을 해주므로 최종 소비자에게 닿기까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이 됩니다.

이 상품성은 파손이 없는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는 상태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사용의 편의성입니다. 1차적인 이유는 생산자의 입장에서 더욱 중요할 ‘보호’라면 2차적인 이유는 소비자를 고려한 ‘사용감’입니다. 제품에 적합한 용기가 제품의 사용에 대한 표지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형이나 소비자의 특징,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용량, 용기 모양, 용기 부자재(캡류) 선정이 필요합니다.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고농축 용액을 담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 제품보다 작은 플라스틱 공병, 한 번에 배출되는 양이 적은(output) 캡을 결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사용의 편의성은 소비자가 구매한 뒤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세 번째 이유는 사용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에 영향을 미치는 심미성입니다. 최근 판매 트렌드를 살펴보면 한 브랜드의 제품만을 취급하는 단독 브랜드 매장보다는 여러 브랜드의 물건을 비교해보고 살 수 있는 편집샵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유사 제품의 홍수 속에서 돋보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각이 주는 자극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색상이나 모양을 활용한다면 수 많은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공병을 신경써서 제작해야 하는 이유는 내용물 보호를 위해, 우수한 사용감을 위해, 구매 결정 과정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함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공병 펌프 종류

[제품 예시별 용기 특성 고려사항]

제품의 특성에 따라 신경써야 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빛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제품은 온도를 조심해야 하는 등으로 다양한데요. 일상 속의 제품을 예시로 어떤 용기 특성이 더해져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름이면 미백 화장품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집니다. 미백 기능을 내세운 화장품 류에 대표적으로 들어가는 성분은 비타민 C입니다. 비타민 C는 빛에 아주 취약합니다. 빛에 노출되면 분자 결합이 끊어지며 가지고 있던 성질을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빛에 대한 노출을 막지 못하면 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에도 점점 성능을 잃어갑니다. 그래서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UV차단 용기를 사용하거나 빛이 투과되지 않는 갈색 용기를 자주 사용합니다. 화장품이 익숙하지 않다면 비타민이 듬뿍 들어간 피로회복 음료를 떠올려보세요.

최근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손소독제 역시 용기 선정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의약외품으로 취급받는 손소독제라면 더 까다롭게 보아야할 것 같은데요. 손 소독제의 경우 70% 이상의 높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알코올은 휘발성이 아주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공병 중에서도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투과성이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 분야에서 사용된다면 온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내열 PET 용기는 오렌지 주스 병이 있습니다. 살균을 위해 100도에 가까운 온도까지 끓인 오렌지주스를 빠르게 용기 속에 주입하면 일반적인 PET 용기는 고온에 바로 쪼그라듭니다. 고온에서 바로 포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내열 용기는 용기 제작 단계에서 먼저 고온, 고압의 수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고온의 제품이 충진되어도 안정적입니다. 일반 음료 용기 중 주입구만 흰색인 용기는 대부분이 열처리 공정을 거친 제품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예시로 들었는데요. 패키지 준비를 하고 있다면 그 밖에도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식품 용기, 약품 용기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는지, 최근 화두가 되는 환경법에 저촉되는 내용은 없는지,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은 얼마나 되는지(급등하는 수요에 대응이 가능한지) 등 법적인 요소와 생산성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플라스틱 공병 선정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 중 플라스틱의 강점, 용기 선정이 중요한 이유 세 가지, 제품 특성별 용기 기능 주의사항을 예시로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플라스틱은 기능, 형태에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해 식품부터 화학 약품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 보신 뒤 용기 제작 또는 구매를 하시기 바라며 더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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