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종류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지기

지금까지 여러 게시글을 통해 무역 관련 정보를 전달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무역의 종류, 정의 등에 대한 내용은 특별히 언급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번 포스트에서는 처음으로 한번 되돌아가 보려 합니다. 무역이란 무엇인가부터 각각의 기준별 분류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탄탄하게 기초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역의 종류

학교나 직장에서 해외 거래와 관련 있는 프로젝트에 지원하면 듣게 되는 인터뷰 단골질문이 “무역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인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정확한 정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뜻하는 단어인지는 알아야 개인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겠지요.

무역(Trade)이란 국가 간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 파는 거래 행위를 뜻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필요한 것은 형체가 있는 물건일수도, 기술이나 노동력 같은 무형의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거래 품목에 따라 크게 유형 무역(visible trade)무형 무역(invisible trade)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칭하는 것은 유형 무역입니다.

거래 품목에 따라 구분했다면 다음으로는 매매 방식, 수출입의 균형에 따라 나누어 보겠습니다.

[매매 방식에 따른 구분: 간접무역, 직접무역]

무역의 종류

매매 방식에 따라 직접 무역(direct trade)과 간접 무역(indirect trade)으로 나누어집니다. 직접 무역은 무역 과정에 꼭 필요한 수출자(seller), 수입자(buyer) 외에 제삼자가 개입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반면 간접 무역은 제삼자가 개입해 간접적으로 거래가 진행됩니다. 원씨엠블로그의 무역지식을 자주 찾아보시는 분들이라면 왠지 모르게 익숙함을 느끼실 것 같은데요. 중개무역과 중계무역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외에 스위치 무역(switch trade)과 통과 무역(transit trade)도 간접 무역에 속합니다.

  • 중계무역(intermediate trade): 중계인이 물품을 우선 수입해서 약간의 가공을 하거나 가공 없이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식
  • 중개무역(merchandising trade): 제3자인 중개인이 수출자와 수입자를 소개해주며 거래 성사를 유도하는 방식
  • 스위치무역(switch trade): 매매 과정은 다른 방식과 동일하지만 대금의 결제는 제3국에서 이루어지는 방식
  • 통과무역(transit trade): 물품이 직송되는 것이 아니라 제3국을 경유해 발송되는 방식

[수출입 균형에 따른 구분 4가지]

무역의 종류

국가별 경제력, 기술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거래 당사국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품 가격의 일부만큼을 구매할 것을 약속하는 연계무역(counter trade) 4가지가 있습니다.

물물 교환

물물 교환(barter trade)은 물품을 상호 교환하는 거래 방식으로 금전이 오고가지 않습니다.

구상 무역

구상 무역(compensation trade)은 수출품의 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다시 수입해오는 조건입니다.

대응 구매

대응 구매(counter purchase)는 수출품 금액의 일정 비율만큼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제품 환매

제품 환매(buy back)는 플랜트와 같은 설비를 수출하고 이 설비에서 제작된 물건을 구매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이렇게 4가지 연계 무역의 종류 모두 불균형을 줄이며 국가 간에 다양한 상품이 오고갈 수 있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타 무역의 종류]

무역의 종류

보세창고도 거래(bonded warehouse transaction)

보세창고도 거래(BWT)는 수입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먼저 수입 예정국으로 물건을 보내 보세창고에 보관해두며 수입자를 찾는 방식입니다. 수입 통관은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세창고에 보관하게 되고 수입자를 발굴하면 수입자는 물건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은 생산자와 판매자가 다른 제작 방식으로 판매자의 의뢰에 따라 판매자의 상표가 붙은 제품을 다른 제조업자가 생산해주는 방식입니다. 위탁생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 제작을 의뢰하기 때문에 기타 무역에 속합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syst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은 OEM 방식과 유사하지만 상품의 개발까지 제조업자가 맡는 제작 방식입니다. OEM보다 제조사의 역량이 더 중요한 방식입니다. 인건비가 저렴한 제조 강국에서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어 점점 ODM 생산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다운방식(knock down)

녹다운 방식 거래는 수출지에서 상품을 조립하지 않고 부품 상태로 수입하고 수입지에서 직접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거래 물자의 특성, 매매 방식, 수출입의 균형에 따라 간단하게 구분했음에도 무역의 종류가 참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정리였습니다. 분야별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심화 버전도 빨리 준비해보겠습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댓글을 통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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