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부정기선의 특징과 차이점을 비교해보자

무역 실무에서는 긴급 건이 아니면 보통 해상 운송을 이용합니다. 해상 운송을 조금 더 깊게 파고 들어가면 정기선, 부정기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무역 실무보다는 해운, 항만 쪽에 더 근접한 내용이지만 알아두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을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쉽고 흥미롭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기선과 부정기선이란?]

정기선, 부정기선의 개념

정기선 Liner

정기선(Liner)은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특정한 항로를 규칙적으로 운항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일정도 항로도 모두 고정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국제 해상 화물의 대부분이 이 정기선을 이용해 수송되고 있습니다.

부정기선 Tramper

부정기선(Tramper)의 부는 반대를 뜻하는 접사로 정기선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항로나 항해 일정에 대한 구애 없이 수시로 운행하는 화물 운송 선박을 뜻합니다.

[정기선과 부정기선의 차이]

이름부터 대비되지만 그렇게 단순한 차이만 있었다면 차이점을 비교 컨텐츠가 만들어질 수 없었겠죠? 주로 운송하는 화물의 종류와 선박의 형태, 운임, 시장의 특성 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선박의 형태: 정기선 운항에서는 주로 컨테이너선(Container ship)이 사용됩니다. 반면 부정기선 운항에서는 벌크선(Bulk Carrier)이나 유조선(Tanker) 등이 사용됩니다. 이런 선박은 외형적 특성이 달라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물의 종류: 정기선은 공산품과 같은 일반 화물을 운송합니다. 컨테이너로 일반 화물을 수송하기 때문에 여러 화주의 물건이 한배에 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기선은 벌크선이나 유조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포장되지 않은 대량의 광석, 석탄, 곡물, 가스, 석유 등이 수송됩니다.

그래서 정기선 운송은 개품운송계약(Affreightment in a General Ship)이 부정기선은 용선 계약(Charter party)이 체결됩니다.

개품운송계약은 개별화물을 대상으로 하는 계약을 뜻하고, 용선계약은 선박을 빌리는 계약을 뜻합니다. 용선계약은 선박의 전체를 대여(Whole charter)하는 것과 일부를 대여(Partial charter)하는 것이 있습니다.

운임: 정기선은 정기적으로 운항하기 때문에 정해진 운임요율(Freight tariff)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기선은 수요에 따라 금액이 변동됩니다. 정기선 운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번에 새로운 게시글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의 특성: 해상 운송에서 정기선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선주 간의 동맹이 결성되어있습니다. 이를 해운 동맹이라고 하는데 해운 동맹에 의해서 운임 등이 매겨집니다. 하지만 부정기선은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낮아 자유로운 화주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습니다.

정기선 부정기선

정기선과 부정기선의 장단점을 알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은데 서로 다른 품목 운송에 상용되기 때문에 장단점을 단정 지어 말하기는 힘듭니다. 굳이 꼽자면 정기선은 항로가 다양하며 일정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장점이 되고, 부정기선은 벌크 화물을 저렴한 가격에 수송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이 내용을 반대로 뒤집어 정기선은 운임이 다소 비싸다는 점, 부정기선은 운송 수요에 따라 항해가 불규칙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정기선 부정기선
 정기선(Liner)부정기선(Tramper)
선박 형태컨테이너선벌크선, 유조선
화물 종류일반 공산품(제품 다양)대량의 벌크 화물
운임 요율있음없음
계약개별 화물선복의 전부 또는 일부
시장해운 동맹자유

오늘은 이렇게 정기선, 부정기선의 비교와 특징을 준비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표로 간단하게 요약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어려운 무역 실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른 자료도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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