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 프로세스 이것만 따라 하면 탄탄대로

제품개발 프로세스 4단계 소개

‘우리 제품은 이런 기능도 담았고 저런 기능도 담았는데 왜 매출이 안 나오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참 괜찮은 제품을 판매 중인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제품개발 단계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여기, 저기서 좋다는 기능을 다 담았다고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제품이 제작되기까지는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실패하지 않는 사업을 위한 제품개발 프로세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필요한 기획 단계>

신제품 출시의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기획입니다. 기획의 시작은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던져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늘어놓은 뒤 머릿속에 깔때기를 만들러 걸러내거나 생각을 조합하면서 보기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어느 정도 목록을 줄였다면 이제 치열한 두뇌 싸움이 필요합니다. 시장과 목표 고객에 대한 분석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판매 목적의 제품을 만든다면 이 제품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매출 상승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품이 좋기만 하면 알아서 잘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은 초보 제품 개발자가 흔히 직면하는 오류 중 하나입니다.

제품개발 프로세스

시장 분석은 간단하게 포털 사이트 쇼핑 탭에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위 기간 동안 해당 검색량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제품군의 인기 랭킹은 어느 수준인지 등을 확인하여 뛰어들고자 하는 시장의 가능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시장에서의 입지 분석을 위한 STP(Segment, Targeting, Positioning)분석, 기업의 내부 환경 분석인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ies, Threat)분석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모두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상품이 하나 이상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브랜드의 첫 런칭 제품을 고민 중이라면 타사의 유사 제품 분석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미 제품 개발 경험이 있고 조금 더 발전된 신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분들은 기존 제품 판매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CS(Customer Service) 과정에서 인지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야 문제점이 개선된 효자 상품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전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뛰어들만한 시장이라는 판단을 끝냈다면 제품의 컨셉을 다져야 합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플러스 알파의 요소를 생각해야 하는 단계인데요. 브랜드의 감성을 녹여 강력한 한 방을 노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상품의 판매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언제까지나 예상일 뿐이며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시장의 구조가 간단하지 않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신뢰성이 높은 편인 참고 자료 정도로 여기는 편이 좋습니다.

<폭 넓은 시야가 필요한 설계>

아이템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면 설계로 넘어갈 단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설계란 디자인에 대한 설계부터 제조 공정에 대한 설계를 모두 아우릅니다. 디자인은 스크린 속에 개념을 하나씩 구현해내는 과정입니다. 심미성을 높여 모두의 눈길을 끌 만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사용자에게 적합한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해야 합니다. 의견 교환을 통해 수차례의 수정을 거치는 단계이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디자인과 공정 과정에 대한 담당자가 다르게 배치됩니다. 이로 인해 빼어난 외관을 가졌지만 생산 과정에 적합하지 않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제품 디자인을 시작할 때부터 제작 과정을 고려한 설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품 생산 방법은 제품의 특성(소재, 크기), 유통 경로, 판매 가격을 모두 고려해 선정해야 합니다. 이미 제품 생산 경험이 있고 자체적인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것이 크게 없지만 최초라 기록될 상품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민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늘어납니다. 제조 인프라를 직접 구축할 것인가? 아니면 외주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을 진행할 것인가?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면 독자적인 설비를 마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신이 없다면 우선 순위를 잘 파악해 결정해야 합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시제품 제작>

제품개발 프로세스 중 직접 물건을 손에 담아볼 수 있는 순간이 바로 시제품 제작 단계입니다. 시제품 제작은 샘플(Sample), 프로토타입(Prototype), 목업(Mock-up)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대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3D프린팅이나 CNC 가공법을 이용해 제작되며 성능 테스트, 외관 확인, 전시회나 박람회 참여 시 부스 배치 용도 등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오늘은 제품개발 관련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기능성 검증에 집중하겠습니다.

카카오 콘캔디통 시제품 제작 사례

샘플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컬러 구현 점검이나 사용감 평가도 가능합니다. 여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제품이라면 조립을 해가며 개선 사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진 아이템이라면 작은 오차가 최종 조립시에는 큰 오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제품 제작이 필수적입니다.

전기를 사용해 회로가 포함되는 제품이라면 샘플 제작 과정에서 기판 고정 등의 문제로 내부 구조 개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수정이 가능한 단계이기 때문에 꼼꼼히 소비자의 눈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기기와 연동하기 위한 앱 개발도 정확한 샘플이 밑받침되어야 합니다. 펌웨어 수정은 생산이 완료된 후에도 일부 수정 가능하지만 탄탄한 기둥이 있어야 작은 가지들을 다듬을 수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양산 과정도 긴장을 놓지 않아야>

제품개발 단계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양산입니다. 양산은 많은 양을 생산한다는 뜻입니다. 사업을 진행 중인 분이라면 당연히 대량으로 제작을 원하실 것으로 생각해 생산이 아닌 양산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했습니다. 대량 생산 시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공정은 금형이 있습니다. 금형의 종류도 다양하며 플라스틱, 금속 등 제작 가능한 품목도 여러 가지인데요. 이 공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추후 새로운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시제품을 통해 제품 품질 확인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긴장을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출품을 후가공하고 패키징을 하는 단계까지 완료해야 제품 생산이 끝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감독해야 합니다. 또한,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일정 관리입니다. 천재지변이나 사고는 언제나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찾아오므로 신제품 출시 일정보다 여유 있게 생산 기간을 설정하는 편이 현명합니다.


지금까지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기획, 설계, 시제품 제작, 양산의 4레벨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어느 정도 큰 틀이 잡혔나요? 보시다시피 하나의 상품이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형태를 갖추고 고객의 손에 닿기까지 하나도 마음을 놓아도 되는 구간이 없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시장성을 파악하고 설계는 제작 과정까지 고려해 수정을 거치며, 시제품 제작 시에는 고객이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지,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를 고민해야 하며 양산 단계에서는 스케줄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모두 다른 듯해 보여도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위해 고뇌해야 한다는 사실이 근간이 됩니다.

이 글을 발판삼아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제품개발 목표를 달성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Visited 3,969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