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어음(Bill of exchange)이 궁금해요. 약속어음과의 차이는?

환어음, 약속어음 다른 건가요?

무역 결제에 대한 내용을 자주 소개했는데, 의외로 기본 구성인 환어음을 따로 시간을 내어 소개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신용장이나 추심 거래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있으니 환어음의 개념도 분명히 필요하실 것 같아 준비해보았습니다. 뜻과 쓰임, 그리고 약속어음과의 비교를 준비한 길지 않은 글이니 찬찬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환어음의 뜻을 사전에 찾아보면 “어음 작성자(발행인)가 제삼자(지급인)에 대하여 어음에 기재된 일정한 기일에 어음상의 권리자(수취인 또는 지시인)에게 지급할 것을 무조건으로 위탁하는 증권”(출처: 두산백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이런 내용을 보아도 쉽게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조금 더 쉽게 풀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음(Bill)이란?

먼저 어음의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음은 선하증권과 마찬가지로 금전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가 증권이며, 금전적 지급을 약속하는 문서입니다. 발행인이 지불을 약속할 경우 약속어음(Promissory Note)이, 발행인이 지급을 요구하는 경우 환어음(Bill of Exchange)을 사용합니다.

약속어음(Promissory Note)이란?

약속어음

약속어음은 특정 시기에 무조건 대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문서로 발행인은 구매자(매수인, 채무자)가 되고 소지인은 판매자(매도인, 채권자)가 됩니다. 즉, 원래 돈을 줘야 하는 사람(구매자)이 00월 00일 까지 돈을 주겠다는 약속이 적힌 서류를 돈을 받아야 하는 사람(판매자)에게 주고 판매자가 해당 날짜에 은행에 어음을 제시하면 은행은 구매자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어 판매자에게 줍니다.

어음이라고 말하는 경우 약속어음을 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음과 환어음의 차이라고 하면 약속어음을 기준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어음(Bill of Exchange)이란?

환어음

환어음 발행은 약속어음과는 반대로 이루어지는데 주요 당사자가 매수인과 매도인인 약속어음과는 달리 제 3자가(주로 은행) 포함됩니다.

주로 국제 거래에서 사용되며 환(換)은 환율의 환이라는 점을 연상하면 조금 더 쉽게 기억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심 거래와 신용장 거래가 환어음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일반 거래가 구매자가 돈을 주는 것이라면 환어음은 수출자가 먼저 대금 지급 약속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금 지급을 하는 것은 제 3자가 됩니다.

즉, 발행인(Drawer)은 수출자가 되고, 지급인(Drawee)은 은행이나 수입자가 됩니다.

신용장 거래의 경우 은행이 지불 확약을 하기 때문에 수입국 은행이 지급인이 되며, 추심 방식은 은행이 지급할 의무가 없으므로 수입자가 지급인이 됩니다.

환어음, 약속어음 비교
 약속어음환어음
쓰임국내거래국제거래
당사자발행인, 소지인(수취인)발행인, 지급인, 수취인
발행인구매자수출자(판매자)
지급구매자제 3자

환어음의 특징

  • 유가증권
  • 유통증권
  • 요식증권

환어음은 문서 자체에 금전적 가치가 있는 유가 증권이며,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한 유통증권입니다. 환어음의 유통은 배서(Endorsement)라고 부릅니다. 또한, 일정한 형식이 정해져 있으며 이 양식을 따라야 효력이 생기는 요식증권입니다. 은행에서 공개하는 여러 환어음 양식을 보아도 기재해야 하는 내용은 똑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준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 시간에 새로운 게시물로 소개를 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내용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무역 결제에서 종종 마주하게 될 환어음 이야기가 유용했다면 원씨엠블로그의 다른 게시글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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