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소재 특성과 무궁무진한 활용방식

플라스틱은 천연수지에 각종 첨가물을 넣어 가공하기 쉽게 만든 소재입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플라스틱과 열경화성 플라스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열가소성 플라스틱(thermosoftening plastic)은 열을 가하면 녹고 열이 식으면 다시 고체로 돌아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경화성 플라스틱(thermosetting plastic)은 열을 가하면 기체를 발생시키거나 가루가 남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열가소성 플라스틱인 PVC 소재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특성과 용도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니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VC 소재는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과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과 같이 세계적인 생산량을 보여주는 합성 플라스틱류입니다. PVC는 polyvinyl chloride의 약자로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나 폴리염화비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폴리염화비닐은 어떤 첨가제를 어떤 비율로 넣느냐에 따라 강도와 경도, 특징까지 달라집니다. 전기와 물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지만 분자 구조 특성상 열에 대한 저항은 약한 편입니다. PVC 제품의 사용처에 따라 건축용, 의류용, 완구 등의 생활용품용으로 구분할 수 있고, 강도에 따라 연질 PVC, 경질 PVC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찾을 수 있는 PVC 소재]

PVC 소재 파이프

PVC는 단단하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 현장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보이는 회색의 파이프들이 대부분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로 제작됩니다.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각종 배관 설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파이프나 문이나 창문의 샷시(window sash)등이 PVC 소재로 제작되고 있는데요. 에너지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선 피복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건축 현장에서 사용한다고 하면 PVC 소재의 아쉬운 점인 내열성이 고민으로 떠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PVC는 첨가물을 넣어 특징도 바꿀 수 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열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데 PVC를 이용하는 경우 열 안정제를 넣어 열기를 잘 버틸 수 있게 제작합니다. 무거운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하니 강도를 높이기 위한 화학제도 첨가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PVC 소재]

PVC 볼펜

우리 주변에서도 PVC로 제작되는 상품이 많습니다. 식품 용기나 완구류에도 사용되는 이유는 PVC 소재의 색상 가공이 쉽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장난감의 경우 디자인이 흥미를 불어 일으키는 주 요인이기 때문에 색상 구현이 잘 되는 소재를 선호합니다. 폴리염화비닐 소재는 사진 속의 제품처럼 다양한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용도가 식품과 아동용 제품이기 때문에 가소제의 용출처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우려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독성이 없는 첨가제를 넣어 제작할 수 있습니다. 식품 용기나 어린이용 제품은 출시되기 전에 관련 기관에서 엄격한 안전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한 걱정은 덜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패션에도 사용되는 PVC 소재]

박진영의 비닐 바지가 잊혀질 때쯤 패션계에서는 각종 투명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fashion week)기간에는 한 브랜드에서 쇼의 70%를 연질의 PVC 제품으로 채웠다고 합니다. 소재가 주는 광택감 덕에 미래적인 느낌이 나는 것이 인기의 비결로 예상됩니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반짝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간 유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명한 PVC 파우치나 가방에서 확장되어 재킷이나 모자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특히나 수요가 늘어나는 PVC 패션 아이템은 홀로그램(hologram) 색상을 입혀 빛이 수면에 비쳐 반짝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염화비닐 소재는 가죽처럼 견고하지만, 가죽과는 달리 습기에 손상이 가지 않기 때문에 가죽을 대체하는 화학 소재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폴리비닐콜로라이드(PVC) 소재의 특징과 활용 분야를 살펴보았습니다. 가공에 따라 특징이 달라지는 재료라 일상 속에서 PVC가 쓰이지 않는 분야를 찾는 것이 더 힘들어 보입니다. 접점이 없어 보이던 건축, 식품, 완구, 패션을 소재로 묶을 수 있다니 제게도 흥미로운 시간이었는데요. 평소에 궁금하셨던 사항들이 시원하게 해결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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