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증권(B/L)의 종류 5분 만에 완벽 마스터

지난 시간 선적서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선하증권 관련 내용은 새로운 게시글로 더 자세하게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컨텐츠를 제작하는 동안 원씨엠블로그를 잊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빠르게 준비했습니다. 선하증권이란 무엇인지, 기능과 성질 등의 기본 개념과 분류 방식에 따른 종류까지 구분했으니 하나의 글로 B/L에 대한 내용을 완벽히 마스터할 수 있을 것입니다. 5분 만에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에 신경썼지만 꼼꼼하게 읽으시는 분들은 10분 정도 걸릴지도 몰라요! 마지막에는 종류별 요약 리스트도 준비했습니다.

[선하증권이란?]

선하증권은 영어로 Bill of Lading, 줄여서 B/L이라 표기하고 부릅니다. 해상운송거래에서 물품을 인수 했음을 증명하는 서류로 이 서류와 물건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즉 이 문서 자체가 금전적인 가치를 지니는 유가증권(有價證券)입니다.

운송인이 수출자에게 발행하면 수출자는 수입자에게 B/L을 전달하고 화물이 도착하면 수입자는 B/L과 화물을 맞바꿉니다.

선하증권 발행은 운송인이 한다.

선적화물(품명, 중량, 부피, 개수 등)과 계약의 당사자, 운송에 대한 정보(선적항, 목적항, 선박명, 운송비 등)가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운송 계약을 증명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운송인에게 인도되고 난 뒤 발행되기 때문에 화물이 수출자의 손을 떠나 운송 중임을 증빙하기도 합니다.

[법적 성질]

유통증권(流通證券)

타인에게 권리를 양도할 수 있는 유통증권입니다.

요식증권(要式證券)

기재해야 하는 사항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요식증권입니다.

요인증권(要因證券)

운송인이 물품을 수취하였거나 선적한 사실이 원인이 되어 발행하는 요인증권입니다.

문언증권(文言證券)

기재된 내용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문언증권입니다.

[선하증권의 종류]

B/L은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본선 적재 여부에 따라, 수하인 기재 방법에 따라, 유통 가능 여부에 따라, 사고 유무 표시 방법에 따라, 발행 주체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선 적재 여부에 따라

선박에 적재를 하고 발행하느냐 그 전에 발행하느냐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적식 선하증권(On Board B/L)

On Board B/L은 운송인이 화물을 선적한 뒤 발행하는 서류입니다. 선적이 되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이기도 하며 서류 안에 선적 날짜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수취식선하증권(Received B/L)

반면 Received B/L은 선박이 지정되었고 창고나 CY 등에 입고되었을 때 운송인이 화물을 수령했음을 나타내는 서류입니다. 일반적으로 Received B/L은 선적이 되었음을 증명할 수 없어 신용장에서 수리하지 않습니다.

수하인을 기재하는 방식에 따라

화물을 받는 사람을 정확히 명시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기명식 선하증권(Straight B/L)

Straight B/L은 문서 속 수하인 항목에 수하인의 주소와 상호 등의 정확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정해진 수하인만이 화물을 인도할 수 있습니다.

*지시식 선하증권(Order B/L)

Order B/L에는 “to order”이라는 문구가 들어있으며 특정 수하인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권리의 양도가 가능한 B/L입니다.

*소지인식 선하증권(Bearer B/L)

Bearer B/L은 누구든 B/L을 소유하고 있는 자에게 화물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유통가능 여부에 따라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는 B/L은 유통성 선하증권(Negotiable B/L), 양도할 수 없는 비유통성 선하증권(Non-Negotiable B/L)입니다.

Order B/L이나 Bearer B/L은 Negotiable B/L로 여겨지고 Straight B/L은 Non-Negotiable B/L로 여겨집니다.

사고 유무에 따라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적재되어 Remark란에 별도의 사항이 없는 경우 무사고 선하증권(Clean B/L)이 됩니다. 하지만 적재시 수량이나 포장에 이상이 있다면 관련 내용이 추가되고 사고부 선하증권(Dirty B/L)으로 취급됩니다.

발행인에 따라

선사가 발행하면 집단 선하증권(Master B/L)이 포워더가 발행하면 혼재 선하증권(House B/L)이 됩니다. Master B/L은 선사가 포워더에게 LCL 화물에 대한 내용을, House B/L은 포워더가 LCL 화주에게 발행합니다.

그 밖에 기타 B/L

*스위치 선하증권(Switch B/L)

Switch B/L은 중계무역(intermediary trade)을 할 때 중계인이 원 수출자를 숨기고 싶을 때 사용하는 서류입니다. 스위치 비엘을 사용하면 수출자를 중계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서렌더 선하증권(Surrendered B/L)

T/T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거래에서 사용되는 Surrendered B/L은 원본이 없어도 수하인이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기능이 있습니다. 신속한 인수가 가능해 실무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보험증권과 결합된 적색 선하증권(Red B/L), 용선계약부 선하증권(Charter Party B/L)등이 있습니다.

선하증권 종류별 요약입니다.

B/L의 종류 요약

  • 선적식 선하증권(On board B/L), 수취식선하증권(Received B/L)
  • 기명식 선하증권(Straight B/L), 지시식 선하증권(Order B/L), 소지인식 선하증권(Bearer B/L)
  • 유통성 선하증권(Negotiable B/L), 비유통성 선하증권(Non-Negotiable B/L)
  • 무사고 선하증권(Clean B/L), 사고부 선하증권(Dirty B/L)
  • 집단 선하증권(Master B/L), 혼재 선하증권(House B/L)
  • 스위치 선하증권(Switch B/L), 서렌더 선하증권(Surrendered B/L)

이렇게 선하증권의 다양한 분류 방식과 종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특성별로 분류했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원수출자를 감추고(switch) 원본이 없어도 수리되게(surrender)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소개할 내용에도 자주 나타날 것 같으니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원씨엠블로그의 5분 정리가 도움이 되었다면 댓글로 흔적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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