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운송에 사용되는 랜드브리지 종류 확인하기

바다와 바다를 땅으로 잇는 랜드브리지(Land Bridge)

지난 시간 해상 운송과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무역 운송에 대한 내용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 차이점을 비교해보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해상 운송, 항공 운송, 육상 운송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섞은 것이 복합 운송인데요. 오늘은 복합 운송의 한 종류인 랜드 브리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랜드브리지란?]

랜드브리지(Land bridge)는 해상과 육상을 더한 방식으로 육지를 다리처럼 이용해 수송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왜 랜드브리지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바로 시간과 비용의 절감에 있습니다. 비용이 줄어들면 시간이 늘어나고 시간이 줄어들면 비용이 늘어나기 마련인데요. 비용과 시간을 둘 다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니 더 궁금해집니다.

랜드 브릿지 이용이 효율적인 이유는 세계 전도만 봐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여러 대륙이 불규칙한 모양으로 꼬여있고 어느 곳을 지나는 바다는 폭이 좁고 또 어느 곳은 광활합니다. 원하는 지역에 가기 위해서는 톡 튀어나온 대륙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가야 하고 좁은 항로를 험난하게 거쳐 가야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육로를 이용한다면 돌아서 가야할 거리를 일직선으로 이을 수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해 물건을 옮기는 번거로움을 걱정하시겠지만 컨테이너로 운송하기 때문에 짐을 풀었다 다시 포장했다 하는 과정 없이 바로 배송이 가능합니다.

[랜드 브리지 종류]

실제로 어떤 구간에서 이용되고 있는지 본다면 이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요 경로 세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베리아 랜드 브리지, 미니 랜드 브리지, 아메리칸 랜드 브리지인데요. 이 중 시베리아 랜드 브리지와 미니 랜드 브리지는 우리나라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랜드 브리지 SLB: Siberian Land Bridge]

시베리아 랜드브리지

영문 표기를 한글로 적으면서 시베리안, 시베리언 등으로 표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다리로 이용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와 같은 극동 아시아와 유럽, 스칸디나비아를 잇는 경로입니다.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도 유럽이나 서아시아 지역에 갈 때 사용하는 경로라는데요.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길 중 가장 빠른 경로라고 합니다. 물론 항공기는 제외겠죠?

[미니 랜드 브리지 MLB: Mini Land Bridge]

미니 랜드 브리지

미니 랜드 브리지는 극동 지방에서 미국 동해안으로 가 미국을 육로로 가로질러 서해안 지역(멕시코만)까지의 구간을 부르는 말로 마이크로 랜드 브리지(Micro Land Bridge)와 헷갈리기 쉽습니다. 마이크로 랜드브리지는 IPI(Interior Point Intermodal)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미니 랜드 브리지는 항구와 항구를 잇는 방식을 뜻하며 IPI항구에서 내륙의 지정 목적지로 가는데 해상 운송과 육로 운송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메리카 랜드 브리지 ALB: American Land Bridge]

아메리카 랜드브리지

이 또한 아메리칸 랜드브리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미니 랜드브리지처럼 극동지역에서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이지만 최종 목적지를 유럽 대륙으로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가까우니 러시아를 관통하는 쪽이 더 편리합니다.

[캐나다 랜드 브리지 CLB: Canadian Land Bridge]

캐나다 랜드브리지

캐네디언 랜드 브리지는 ALB와 흡사하며 미국 동부 항구가 아닌 캐나다 동부 항구에서 캐나다 내륙을 거쳐 서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차이나 랜드 브리지 China Land Bridge , Trans China Railroad]

차이나 랜드브리지

차이나 랜드 브리지는 캐나다 랜드 브리지와 약어 혼동을 피하기 위해 TCR로 표현하는데요. 중국 동부 항구에서 중국 횡단철도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건너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연결해 유럽으로 가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해상과 육상을 더한 여섯가지의 랜드브리지 종류를 소개했는데요. 그림과 함께 보니 조금 더 기억에 잘 남을 것 같지 않나요? 내일도 또 새로운 무역 정보를 소개하려고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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