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계란 무엇인가 사례와 함께 살펴보는 순서와 핵심

지난번의 게시글에서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3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처음 시작이 가장 어렵다는 뜻인데요. 상품 개발 과정에서도 제품 설계가 가장 머리를 싸매야 하는 첫 단계입니다. 하지만 다음의 단계까지 고려해 설계를 마치면 그 뒤로는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설계 순서와 시작 단계에서 반 이상의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실제 사례도 끝까지 확인해주세요.

[제품 설계란?]

하나의 제품이 상품화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초석을 단단히 다지는 단계입니다.

[제품 설계의 첫 단추: 아이디어 수집]

생각을 늘어놓고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가장 우선으로 수행되어야 할 단계입니다.

상품 개발은 개인보다 기업에서 뛰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이 아이디어 수집 단계는 각 부서의 의견 교환이 필수적입니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영업 부서의 관점으로 보는 의견, 실제 생산과정을 반영한 생산 부서의 의견, 트렌드에 따라 떠올린 마케팅 부서의 의견 등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물론 상품을 개발하는 것의 목적은 판매로 이윤을 얻기 위함이니 고객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만일 개인이 제품 개발을 시작한다면 혼자 이 모든 역할들을 다 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잔뜩 펼쳐놓았다면 일정한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있을지, 기존 제품에 비해 뚜렷한 개선점이 있는지 등의 기준을 설정해 가능성을 점쳐보며 리스트를 줄여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후보만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제품 교환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이런 아이디어를 자주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습니다.

[1차 설계로 어떤 모습이 나올지 확인해보기]

어떤 제품을 만들지 정해졌다면 내부 구조, 외부 구조를 입체 모델링 파일로 구현합니다. 전기가 사용되는 제품이라면 기술 구현에 대한 부분까지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먼저 시제품(prototype)을 만들어보며 색상, 디자인, 내부 구조 등을 수정합니다.

실제 생산 단계에서는 수정을 하는 것도 어렵고 수정을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시제품 제작 단계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수정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설계를 수정하고 시제품을 제작해보는 것이 여러 번 반복되기도 합니다.

[2차 설계로 생산성 따지기]

외부 디자인, 성능 제품 자체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가격 또한 소비자를 구매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 단순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작이 용이한 단순한 구조가 불량률과 금형 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최종적으로 수정이 끝나면 금형을 제작해 시 사출을 해보며 퀄리티 등을 확인합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한 신제품 개발자가 다 하기는 힘들어 공정설계와 제작을 할 수 있는 외주 업체를 많이들 이용합니다.

[내내 신경 써야 하는 핵심 포인트 3가지]

-품질

기능성이 많이 담긴 상품일수록 품질을 신경 써야 합니다. 예상하는 제품의 수명은 얼마나 되는지, 사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시간을 들여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건 좋은 품질의 제품이니까요.

-디자인

컬러나 조립 완성도, 크기 또한 중요합니다.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은 고객의 눈을 끌어당길 수 있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예시로 아동용 제품이라면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위협이 될 가능성을 줄여야 합니다.

-생산성

품질과 디자인은 소비자를 위한 핵심 포인트라면 생산성은 제작자를 위한 포인트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안을 찾아야 예상 출시일, 출고가의 변동이 최소화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품 설계 사례: 카카오 콘 캔디통]

실제 사례를 보며 요약해보겠습니다.

카카오에서 의뢰한 콘 캔디 통은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콘’을 입체화한 아이템입니다. 고객사에서 제공한 평면 디자인을 활용해 3D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캐릭터의 정체성이 느껴지면서도, 속은 비어있어 캔디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디어 캐릭터 상품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컴퓨터상으로 입체형상을 구현하고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디자인을 수정했습니다.

제품 설계 콘 캔디통

이 내용을 바탕으로 3D프린팅 시제품을 제작해 전체적인 모양과 균형, 색상 표현을 확인했습니다. 시제품을 제작해보며 또다시 수정을 거치고 본격적으로 금형을 이용한 양산 단계에 도입했습니다. 금형을 제작하고 난 뒤에도 최종 점검을 위해 시 사출을 하며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제품 설계 콘 캔디 통

여기서 캔디 통의 컨셉, 평면 디자인은 앞서 설명한 아이디어 단계, 입체 형상 디자인 구현과 3D프린팅은 1차 설계, 또 다음 차례의 수정과 시 사출은 2차 설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제품 설계 콘 캔디 통

다음 단계를 위한 수차례의 수정과 확인 덕분에 제품 설계 단계만 끝나도 반은 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계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단계는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하나의 항목으로 묶었는데요. 조율하며 수정안이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이 있어야만 제작자도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품 제작에 대해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빠르게 새로운 정보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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