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 거래, 아직도 더 이야기할 내용이 남아있나 싶으시죠? 저도 가끔 놀란답니다. 무역 용어는 해외 거래에 사용하기 때문에 편의를 위해 영어 단어로 실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무역 관련 분야가 아니더라도 직장에서 은어로 영어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거래든 늘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오늘은 무역 거래에서의 위험인 무역 리스크를 알아보겠습니다.
[무역 거래 리스크 종류]
오늘 소개할 위험의 종류는 총 6개입니다.
- 신용위험(Credit Risk)
- 환위험(Exchange Risk)
- 가격변동위험(Market Risk)
- 상업위험(Mercantile Risk)
- 운송위험(Transportation Risk)
- 비상위험(Emergency Risk)
[신용위험(Credit Risk)]
무역 거래 리스크 중 신용위험은 수출자가 대금 지급을 받지 못하거나 약속한 날짜에 지급이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경우입니다.
해외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실제 진행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없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이나 처벌이 늦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충분한 신용도 체크가 필수적입니다.
T/T 거래(송금 결제 방식)로 진행할 경우 이런 위험이 더 커집니다. 첫 거래이고, 금액이 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우 은행의 지급을 약속 기능이 있는 L/C 결제(신용장 거래)를 선택하게 됩니다.
[환위험(Exchange Risk)]
환위험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뜻합니다.
외화 거래의 경우에는 각국의 통화로 송금(주로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하고 자국의 통화로 환전해 출금하는데요.
환율은 매일매일 변하기 때문에 이 금액에 따라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외화 결제는 국내 거래처럼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도 고려 대상이랍니다.
[가격변동위험(Market Risk)]
무역 리스크 중 가격 변동 위험은 구매 후 상품의 시세 변동으로 인해 생깁니다.
상품의 가격은 국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요. 국제적으로 수요가 급등했을 땐 가격이 높아지고 수요가 낮아지면 가격도 덩달아 낮아집니다.
수출자의 입장에서는 수출 후 가격이 오를 위험이, 수입자의 입장에서는 수입 후 가격이 내릴 것을 우려하게 됩니다.
가상의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면, 2020년 초 국제적으로 개인위생이 화두로 떠오르며 손 세정제의 인기가 뜨거웠습니다. 화장품 용액의 경우 자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용기나 펌프류의 플라스틱 부자재의 경우 해외에서 저렴하게 수입해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수요는 생산 가능 수량보다 높아져 자연스럽게 몇 배씩 시장가가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 가격이 안정화가 되었는데요. 만일 그때 해당 제품을 잔뜩 구매해 확보해두었다면 현 상황이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업위험(Mercantile Risk)]
상업위험은 무역 거래 물품을 계약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신용위험이 수출자의 관점에서 더 와닿을 요소였다면 상업위험은 물건을 구매한 매수인, 수입자가 느낄 위험입니다.
[운송위험(Transportation Risk)]
운송위험은 운송 중 물건의 상태 변화(도난, 손상, 멸실)에 대한 리스크로 인코텀즈 2020의 CIF, CIP 조건에서는 이런 운송 중 위험을 위해 보험 부보 의무를 다루고 있습니다. CIF 조건과 CIP 조건은 매도인이 매수인의 위험을 위해 보험 계약을 체결합니다.
[비상위험(Emergency Risk)]
앞서 소개한 어떤 위험도 당사자가 쉽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비상위험의 경우 후속 대응까지 불가능합니다. 바로 전쟁이나 천재지변,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계약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결제 비용에 관한 무역 리스크 종류는 결제 방식(신용장, 추심, 송금)이나 조건(선지급, 동시 지급, 후지급)의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을 할 수 있으며, 상품에 대한 문제는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미래의 사건을 위해 미리미리 고민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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