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 거래(L/C 거래)는 무역 결제 방식 중 상당히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제 프로세스와 거래 당사자에 대한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해볼 텐데요. 아래에 링크된 자료를 슬쩍 훑어보고 오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용장 거래 과정]
신용장은 L/C라고 표기하고 부르며 Letter of Credit의 약자입니다.
신용장 거래 방식은 수입자가 신용장 개설 신청을 하고 은행이 발행하며 수출자로부터 신용장의 규정에 일치하는 서류를 받으면 지급을 약속하는 거래 방식입니다.
다른 무역 거래 방식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은행이 대금 지불을 확약한다는 점입니다.
- 가장 먼저 수출자와 수입자가 거래를 체결해야 합니다.
결제 조건과 납품 조건 등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 수입자는 은행으로 가 신용장 개설을 신청합니다. 수입자는 개설의뢰인이 되고 은행은 개설은행이 됩니다.
LC 개설 신청을 위해서는 신청서와 계약서 등의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신용장의 발행 방식은 송금 결제방식처럼 우편 방식과 전신방식이 있습니다.
우편 방식은 개설 통지가 우편을 통해, 전신방식은 전산망을 통해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신방식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SWIFT입니다.
- 신용장이 개설되었음을 통지합니다.
이미지 속 3번과 4번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개설 은행은 수출국에 있는 은행을 통지은행으로 선택해 수익자(수출자)에게 신용장의 개설과 도착을 통지합니다.
- 물품을 선적합니다.
수출자는 물품을 선적하고 신용장 조건에 해당하는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상업 송장(invoice), 포장 명세서(packing list), 운송서류(B/L, AWB), 보험서류 등이 신용장 관련 서류에 해당합니다.
- 서류를 지정은행에 제시하고 은행은 신용장 금액을 결제합니다.
수익자는 개설 은행에서 지급 자격을 지정받은 지정은행에 서류를 제출하고 은행은 서류가 L/C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 후 자신의 자금으로 먼저 대금을 지급합니다. 결제 과정 사진 속 6번과 7번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정은행과 통지은행은 같은 은행인 경우가 많습니다.
- 지정은행은 개설 은행으로 서류를 전달합니다.
개설 은행은 서류의 일치 여부를 확인한 뒤 자신의 자금으로 지정은행에 대금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서류가 도착했음을 개설의뢰인에게 알리고 물품 대금을 요청합니다. 사진 속 8번, 9번, 10번 과정입니다.
- 개설의뢰인은 서류를 인수하고 대금을 결제합니다.
개설의뢰인은 서류가 도착했음을 전달받고 선적이 문제없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액을 지불하면 개설 은행으로부터 서류를 인수할 수 있습니다. 개설의뢰인은 이 선적서류를 이용해 물품이 도착했을 때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L/C 거래는 은행이 먼저 결제해주기 때문에 수출자에게는 대금 회수 안정성이, 수입자에게는 물품 인도 안정성이 있습니다.
최소 두 개의 은행이 결제 과정에 필수적이라 돈이 오고 가는 흐름이 헷갈릴 수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수출국의 은행이 수출자에게 먼저 자신의 자본으로 결제
- 수입국의 은행이 수출국의 은행으로 해당 금액 상환
- 수입국의 은행이 수입자로부터 대금 회수
[LC 거래 당사자]
신용장 거래 절차를 이해했다면 거래 당사자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수익자(Beneficiary)=수출자(Exporter)
신용장 결제 프로세스에서 수익자는 수출자가 됩니다. LC 개설로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개설의뢰인(Applicant)=수입자(Importer)
신용장 거래는 수입자가 은행에 개설 요청을 하기 때문에 수입자가 개설의뢰인이 됩니다.
개설 은행(Issuing Bank, Opening Bank)
개설 은행은 신용장을 개설하는 수입국 내의 은행입니다. 수출국에서 수출자에게 대금을 결제할 지정은행이나 통지은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취소 불가능한 결제 의무가 있습니다.
지정은행(Nominated Bank)
지정은행은 신용장을 이용할 수 있는 수출국의 은행으로 개설 은행으로부터 대금 지급 자격을 지정받습니다.
통지은행(Advising Bank)
통지은행은 개설 은행의 요청에 따라 신용장을 전달, 통지하는 수출국 내의 은행입니다. 조건 변경도 통지은행을 이용해 수익자에게 전달되며 지정은행과 동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L/C 거래 절차와 거래 당사자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한 번 더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지만 조금 더 명확하게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신용장 결제에 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다음에 소개할 내용도 기다려주세요. 수입대행 전문기업 원씨엠글로벌의 매거진 원씨엠블로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