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계약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서류인 패킹리스트에서 우리는 각 포장 별 수와 크기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포장조건(Packing Terms)과 수량조건(Quantity Terms)은 미리 협의를 하고, 계약에 명시를 해 두어야 합니다.
포장조건이란 물품의 가치 유지를 위해 하는 포장의 방법과 종류, 쉬핑마크 등에 대한 조건입니다. 그리고 수량조건이란 물품을 받고 발생할 수 있는 수량에 대한 분쟁을 피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수량을 측정하는 단위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몇 퍼센트의 과부족까지 허용하는지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포장조건은 껍데기에 대한 내용이라면, 수량조건은 알맹이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포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포장조건, Packing Terms]
상품의 보호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각 제품에 적당한 포장 종류를 선택해야합니다. 무역에서 사용되는 포장 종류로는 종이 상자(Carton), 드럼용기(Drum)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 공산품 거래에서는 취급이 편리한 종이 상자 사용이 아주 빈번합니다. 화학 약품이나 액체류 거래에서는 드럼 용기에 담아 수출 및 수입을 하기도 합니다. 포장 종류를 적절하게 골랐다면 어떻게 포장할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 겹으로 쌀 것인지 아주 작은 단위로 개별 포장을 할 것인지 등이 있습니다.
포장 방법
- 개장(Unitary Packing)
- 내장(Interior Packing)
- 외장(Outer Packing)
개장은 소매할 수 있는 최소 단위로 포장하는 것으로 가장 내부의 포장을 뜻합니다.
내장은 개장된 물품을 결속하여 취급이 편리하도록 하는 포장 방법이며 외장은 최종 외곽 포장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용 장난감이 개별 박스 포장되어 출고되며 이 개별 포장품 30개가 1개의 종이 상자(Carton)에 들어간다면 개별 포장된 물품은 개장(Unitary Packing)이 되고 외부 종이 상자(Carton)은 외장(Outer Packing)이 됩니다.
화인, Shipping mark
충분히 포장했다면 쉬핑마크를 부착합니다. 수출, 수입 시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카톤인데, 내 물건이 들어간 종이 상자가 다른 업체의 종이 상자와 섞여 있다면 무엇이 나의 것인지 쉽게 찾을 수 있을까요? 색도 모양도 크기도 비슷한 박스가 여러 개라면 쉽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쉬핑마크를 부착해야 합니다. 쉬핑마크는 기호를 사용에 가시성을 높이고 수입자 상호, 목적지, 중량, 주의사항 등이 간단하게 들어갑니다. 포장 수량이 많은 경우 포장 번호도 함께 들어가면 운송 작업 시에 혼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수량조건, Quantity Terns]
수량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개수를 떠올리지만, 무역에서의 수량 단위는 중량(Weight), 길이(Length), 용적(Measurement), 포장(Package), 개수(Piece) 등이 있습니다.
단위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정확히 명시해야 하는 무역 계약 기본 조건 중 하나입니다.
수량 결정 시기
이 수량을 측정하는 시기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선적지수량조건(Shipped Quantity Terms) | 선적 시점에 수량을 검사했을 때 서류와 일치한다면 운송 중 수량 변동이 생겨도 수출자가 책임지지 않는 조건입니다. 인코텀즈의 E,F,C조건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
| 양륙지수량조건(Landed Quantity Terms) | 도착지에서 수량을 검사했을 때 서류와 일치해야 하는 조건으로 인코텀즈 D조건이 해당됩니다. |
박스로 포장하는 일반 공산품은 수량이 줄어들 걱정이 없지만, 벌크화물의 경우는 다릅니다. 벌크 화물에는 곡류나, 광물, 유류 등이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5% 정도까지는 과부족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수량조건과 포장조건은 국제물품매매계약의 기본조건으로 품질조건, 선적조건, 가격조건, 결제조건, 보험조건 등과 함께 묶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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