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I와 BWT 거래 형태의 차이점

무역 거래 형태에는 다양한 영어 줄임말이 있습니다. 이걸 다 외워야 한다니 난감하고, 풀어 쓴 원형을 보아도 헷갈리는 것은 매한가지인데요. 오늘 원씨엠블로그에서는 또 새로운 무역 용어 줄임말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VMI와 BWT입니다. 세 알파벳으로 줄인 것을 보니 인코텀즈 조건이 생각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인코텀즈와는 조금 거리가 먼 거래 방식입니다. VMI부터 풀어 설명해보겠습니다.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란?]

VMI

VMI의 뜻을 그대로 풀어보자면 판매자가 재고를 관리한다는 것으로 ‘공급자 재고관리’라고도 불립니다. 재고는 보통 구매자가 제일 잘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물건을 주문한다고 해도 그 날에 바로 납품되는 것이 아니고 판매자 공장의 상황에 따라 리드타임(Lead time)이 달라지도 합니다. 이런 일정 조율 면에서 공급자가 훨씬 우수한 재고 관리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때 VMI 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VMI

판매자가 재고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를 통해 현 재고 상황이 공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정한 재고 수준이 얼마인지 미리 협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공유된 자료를 바탕으로 판매자는 수요 흐름을 계산해 자신의 공급 물량을 관리합니다.

외국과의 거래인 무역에서 쓰인다면 판매자는 수출자 구매자는 수입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BWT(Bonded Warehouse Transaction)란?]

Bonded warehouse는 지난번 보세창고로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요. BWT란 보세창고 인도 방식으로 수출자가 물품을 수입국의 보세창고에 반입하는 방식의 거래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무역 거래는 수출자와 수입자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만 BWT의 경우에는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입국 보세창고에 물건을 먼저 옮겨두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수입국이 판매 타겟 국가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BWT

이런 특수한 거래 형태는 국제물류촉진을 위해 도입되었는데요. 이전 시간에 보세창고에 화물을 보관하는데 기한이 정해져 있다고 말씀 드린 것을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BWT로 진행하는 화물은 보세창고 반입유형코드를 22로 신고하면 기한 없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보세구역에 보관하기 때문에 판매가 예상만큼 되지 않는다면 본국으로 다시 반송할 수도 있고 수입자의 입장에서는 현지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배송 시간 등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수입자는 물품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송될 경우 전체 수출자의 부담이기 때문에 수출자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보세창고의 물품을 다 판매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특수 상품 보다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고 꾸준한 수요가 있는 기초 품목에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는데요. 원자재 수출과 같은 품목에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BWT

이렇게 VMI(Vendor Management Inventory)와 BWT(Bonded Warehouse Transaction)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무역 거래 방식으로 포함되긴 하지만 각각의 차이가 뚜렷해 개념적으로 헷갈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에는 새로운 무역 지식을 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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